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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원장 접촉' 김강립 복지부 차관 자가격리…국회도 '비상'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장 등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원장이 정부 고위 관계자 및 다른 병원장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와 접촉했던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을 포함한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 8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성남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원장은 11일에서 12일 사이 두통을 느꼈고, 이후 13일 김 총괄조정관 주재로 열린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간담회에는 23명의 병원장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 원장의 확진 소식을 듣고 서울 중구보건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당시 간담회를 주재했던 김 총괄조정관을 포함, 복지부 소속 공무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받지 않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2주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또 이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형병원 수장들도 예방적 차원에서 잇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중대본은 이와 관련 “김 총괄조정관 등 8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 결정이 내려지기 전부터 자율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증상 발현 시 진단검사 등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그의 동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16일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전날 기자단과 중대본 관계자들이 배석한 언론 브리핑을 했다.

17일 오후 9시 4분부터 11시 19분까지 2시간 동안은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머물렀다. 그는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본회의장 등을 방문했다. 예결위 전체회의장과 본회의장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이 함께 있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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