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임명된 이명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3월 공개된 현직 공직자 중 세 번째로 많은 30억 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인 이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은 예금과 부동산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경기도 성남 분당 아파트 12억3,000만원이었고 예금은 본인(15억2,286만원)과 배우자(2억9,356만원) 등 총 18억2,667만원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임용되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7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0일 관보에 게재했다. 대상은 신규 10명, 승진 11명. 퇴직 52명 등 총 75명이다.
이 비서관보다 재산이 많은 현직자는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보호원장으로 40억 9,267만원을 신고했다. 윤 원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8억4,8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2억4,500만원), 또 다른 서초구 아파트 일부(1억2,254만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묘지 등 6억 3,950만원의 토지와 예금 21억 4,583만원도 있었다.
윤 원장의 뒤를 이어 이태홍 ‘가습기살균제사건과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이 39억1,352만원을 신고해 현직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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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송선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4,700만원), 안종철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부위원장(4,800만원),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1억5,000만원) 등 순으로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 상위자는 곽병성 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으로 60억7,148만원을 신고했다. 뒤를 이어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54억4,192만원), 유재철 전 중부지방국세청장(47억3,087만원) 순이었다.
한편 경찰을 퇴직한 뒤 더불어민주당에서 4·15 총선 충북 증평·진천·음성 지역구 공천을 받은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의 경우 최근 1년 새 재산이 7억9,608만원이 늘어 관심을 끌었다.
임 전 차장의 재산은 26억9,453만원으로, 본인 명의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4억8,300만원)와 배우자의 증평 건물(3억5,000만원), 진천 단독주택(1억3,400만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부친, 모친 명의의 진천·증평의 토지 재산은 9억8,505만원, 예금은 7억9,346만원이었다. 임 전 차장의 재산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과 예금자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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