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촬영 중이던 영화 ‘보고타’ 측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한 가운데, 주연 배우 송중기 이희준 등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24일 송중기의 소속사 하이스토리디앤씨 관계자는 서울경제스타에 “송중기 씨가 오늘 새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며 “건강에 이상은 없고 자발적으로 2주간 자가 격리 방침을 지키면서 휴식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고타’ 측은 지난 1월부터 촬영차 콜롬비아 보고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콜로비아 정부가 외국인 출입은 물론 자국인 출국 금지도 확정했다. 이에 ‘보고타’ 측은 모든 현지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미국 LA 등을 경유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송중기보다 이틀 먼저 귀국한 이희준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타’는 콜롬비아 현지에서 40% 이상 촬영을 진행한 상태다. 하지만 한국 촬영 분량이 거의 없는 작품으로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송중기 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후 촬영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타’는 1990년대 후반,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30대 한국인 청년들이 낯선 보고타 소재 재래시장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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