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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봄이라고 방심 말길... '거리두기'에 모든 행정력 동원"

"유럽발 입국자 전수검사 개선안도 마련하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하는 등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경고였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5일까지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긴 겨울이 지나고 화창한 봄날이 시작됐고 오랜 고립과 긴장에 많이들 지쳤을 줄 안다”며 “봄 햇살을 즐기는 걸 넘어 꽃 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당신이 어디를 가느냐가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22일 자정부터 시작된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에 대한 개선책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틀간 2,300여명의 유럽 입국자들을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다른 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조치를 검토 중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방역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부처에서는 공항에서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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