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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암호화폐 계좌에 32억 포착"…'믹싱 앤 텀블러' 기법으로 추적 피한 듯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조주빈이 첫 사례다./오승현기자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암호화폐 지갑에 수십억원의 자금 흐름이 확인됐다.

경찰이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을 추적한 결과, 박사방 운영 등에 활용한 ‘이더리움’ 암호화폐 지갑에서 최대 32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25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2018년부터 성착취물을 제작했고 지난해 7월부터 n번방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박사방 가입비로 최대 200만원가량의 암호화폐를 회원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수천회에 걸쳐 쪼개고 합치는 ‘믹싱 앤 텀블러’ 기법을 사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관계자는 “지갑의 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사용한 게 감지된다. 지난해 이후 흐름을 보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지갑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주빈의 집에서 압수한 1억 3,000만원의 현금과 함께 이 자금도 범죄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은 이날 검찰에 넘겨졌다.

포토라인에 선 조주빈은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해 일단 조주빈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으나 그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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