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文 대통령 '저서 저작권' 강경화 '세일링 요트'...이색재산 신고에 '눈길'

유천호 강화군수 신라석탑 등 10억원

장호현 한국銀감사 부인 1,5캐럿다이아 3,000만원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요트에서 골동품과 예술품까지 고위 공직자들의 특별한 재산항목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펴낸 책 포토 에세이 ‘문재인이 드립니다’,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 국가경영 청사진을 담은 ‘대한민국이 묻는다’ 등 9권에 대한 저작권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배우자 명의의 세일링 요트(8.55t급·2,519만 5,000원)와 수상오토바이(364만5,000원)를 신고했다.

예술품이나 악기를 재산으로 신고한 공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신라석탑과 도자기 등 10억500만원 상당의 예술품·골동품을 신고했다. 여기에는 청자와 백자 등 도자기 27점, 석검, 삼국시대 갑주, 회화 등이 포함됐다. 박재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모친이 소유 중인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의 작품 등 총 회화 석 점 등을 1억6,000만원에 신고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추상화가로 유명한 김춘수 작가의 ‘울트라-마린’ 등 석 점을 신고하며 가액을 1억원으로 적었다.

고흥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배우자 명의의 비올라(2,500만원)와 비올라 활(1,500만원)을 등록했다.

공직자 배우자들의 단골 재산항목으로 빠지지 않는 금과 보석류 등을 신고하는 이들도 많았다. 장호현 한국은행 감사는 부인 명의로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1.5캐럿 에메랄드 반지(각 3,000만원) 등 총 6,500만원어치의 보석류를 신고했다.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원장 역시 부인 명의로 18K 금 372ｇ(3,300만원)과 2캐럿 다이아몬드(3,300만원)를 재산으로 올렸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