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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단독] 니시나가 日공사 "韓, 통화스와프 협의 재개 요청 없었다"

■니시나가 일본대사관 경제공사 단독 인터뷰

"감염확대에 기업인 등 한국발 입국제한 불가피...

수출규제 문제는 당국간 협의로 이해 깊어지길"

니시나가 도모후미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 /오승현기자




니시나가 도모후미(51)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업인을 포함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입국제한은 세계적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기업인 예외 조치조차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이다. 한일 통화스와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입장이 중요하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과 달리 “한국 정부가 통화스와프에 대한 협의를 재개하고 싶다는 요청을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니시나가 공사는 지난 27일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 해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양해를 구했다. 기업인 예외 조치에 대해서도 “세계적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즉답을 피했다. 니시나가 공사는 “인적 왕래가 끊기는 것은 일한(한일) 관계에 대단히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양국이 공통의 적인 코로나19의 세계적 감염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인터뷰 바로 전날인 26일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오는 4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 등 한일 경제협력 수준에 관한 질문에는 “26일 주요20개국(G20) 화상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글로벌 대응 차원에서 일한 간 협조가 이뤄지는 것을 기대한다”며 “일한 통화스와프 체결은 협의가 중단된 상태로 현재까지 통화스와프에 대해 협의를 재개하고 싶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는 게 옳다”면서도 “다만 통화스와프는 일본 측 입장 때문에 연장되지 않은 것이므로 일본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일관계가 소원해지고 일본대사관에서 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관계자가 한국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공사는 한일 양국의 경제교류 부문을 총괄하는 자리로 일본대사관에서 서열상 대사, 총괄공사 다음 지위다. 니시나가 공사는 지난해 2월 일본대사관에 배치돼 한일 양국 간 갈등과 협력 과정을 모두 한국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니시나가 공사는 “일본은 일한중(한중일) 3국 보건협력을 처음부터 극히 중시했다”며 ‘중국과 달리 일본은 3국 협력에 소극적이었다가 입장을 바꿨다’는 한국 외교부의 해석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방역정보 공유, 의료품 수출입 협조 등 한일 보건협력의 필요성은 강조했지만 기존 수출규제 조치 철회 의사에 관해서는 “수출당국 간 회의를 통해 이해가 깊어지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의 배경과 파급력을 설명할 때는 “일한관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보다는 전 세계적 감염 확산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감염 확대가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국내 감염 상황은 올림픽 연기의 이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경환·박우인기자 ykh22@sedaily.com 사진=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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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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