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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시총 8000억 증발…"멀티 레이블 불신에 변동성 확대"

뉴진스 IP, 민희진 거취 등 변수

최소 두달은 주가 요동 가능성

SM·JYP·YG로 수급 쏠릴 수도

하이브 소속 그룹 뉴진스. 연합뉴스




하이브(352820)의 주가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경영권 탈취 논란이 확산한 탓에 연일 요동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다수의 음반 제작·유통 회사)’ 시스템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적어도 두 달가량은 주가 변동성 확대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으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논란이 처음 제기된 지난 22일 7.81%, 23일 1.18% 연속으로 내렸고 24일에는 0.48% 반등한 바 있다. 19일 9조 6008억 원에 달했던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24일 8조 8094억 원으로 3거래일만에 8000억 원가량 증발했다. 반대로 19일 23만 4688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만 22일 104만 4009주, 23일 109만 6822주, 24일 58만 4355주로 급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하이브의 실적 자체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 회사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시장 신뢰 추락은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는 그간 어도어를 비롯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뮤직과 쏘스뮤직, 플레디스, 케이오지, 빌리프랩 등 산하에 독립 레이블을 두고 운영했다. 하이브의 이 같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은 특정 대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모델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하이브의 연간 연결 기준 실적에서 어도어가 차지하는 매출,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5.1%, 11.3%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하이브에 앞으로 남은 변수로 뉴진스에 대한 지적재산권(IP) 귀속 분쟁, 민 대표 사임 여부, 양사 간 화해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관한 신뢰 재건, 아피스트와 프로듀서 이탈·반목 등 인적 자원 리스크 해소 등은 하이브가 장기적으로 떠안아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최소 두 달여 동안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에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면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법원을 통해 주총 개최를 꾀할 경우 두 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며 “시장이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과 존재 가치에 대해 처음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하이브가 다른 엔터 회사보다 주가 수준이 높았던 배경에는 멀티플 레이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며 “뉴진스가 하이브에서 배제되지 않더라도 민 대표가 없는 체제 아래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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