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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제주신속기동 부대에 특전사 한시적 투입 검토

제주 해군기지에 투입되는 해병대 기동부대 대체 방안

특전사 대원들이 영토수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일부 병력에 한시적으로 제주 신속기동부대 임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제주에 신속기동부대로 순환 배치되는 해병대 1개 대대가 제주 해군기지 경계 임무에 투입될 경우 그 대체 전력으로 특전사 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해병대는 1개 대대를 기동타격대 및 예비전력 개념의 신속기동부대로 제주도에 4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민간인들이 제주 해군기지 철조망을 절단하고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기지 경계력 보강 차원에서 해병대 병력을 기지 방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은 제주기지 경계 인력 소요를 충당할 예비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기지 울타리에 고성능 과학화 감시·경계 장비를 보강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의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국방부와 합참이 한시적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이 해병대 투입 방안이다. 신속기동부대 역할을 하는 해병대가 제주기지로 투입되면 그 공백이 발생하는 데 이를 특전사 병력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와 특전사 병력이 제주에서 순환 훈련을 하고 있는데 두 부대 모두 특화돼 있어 군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제주기지의 중요성, 제반 경계여건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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