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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드라이브 스루'…외식업계, 콧대 꺾고 동승

맥도날드·스타벅스 관련 매출 증가

삼원가든·노량진 수산시장 등 합류

롯데·레스케이프호텔 새 메뉴 선봬

삼원가든 직원이 드라이브 스루로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있다./사진제공=삼원가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모듬회 드라이브 스루.’

일부 매장에서 젊은 고객의 전유물이었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이제는 음식 업장의 ‘일반 명사’가 될 만큼 확대되고 있다. 호텔, 프리미엄 고깃집은 물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모델들이 자동차를 타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스타벅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는 올해 1~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고객이 등록한 차량 정보와 연동해 결제 수단 제시 없이 사전에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도 올해 들어 3월까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7% 늘었다. 3월에만 마이 디티 패스 서비스 신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평균 107% 상승했다.

드라이브 스루의 원조격인 맥도날드 역시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의 최근 3주간 매출이 20% 증가했다. 구매액 역시 증가했다. 맥드라이브에서 인당 평균 구매액은 최근 3주간 약 12% 증가했다.



프리미엄 갈비로 콧대 높은 ‘삼원가든’도 지난달 말부터 대표 메뉴인 갈비 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드라이빙 픽업’을 시작했다. 지난 1976년 오픈해 40여 년간 국내 대표 한식당 자리를 지켜온 삼원가든이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다. ‘삼원 전통 양념갈비(3만5,200원)’ ‘불고기(3만4,200원)’ ‘갈비탕(1만3,500원)’ ‘육개장 갈비탕(1만5,300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정상가 대비 갈비 메뉴 20%, 그 외 메뉴 10% 할인가다.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도 드라이브스루 행렬에 동참했다. 드라이브 스루 판매소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어, 도미, 숭어, 연어로 이루어진 모둠회를 판매했다. 가격은 크기별 4만9,000원, 3만9,000원, 2만9,000원으로 매장내 판매가보다 1,000원씩 저렴하다. 주문만 하면 즉석에서 기다릴 필요없이 모듬회가 나오는데다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색 재미에 많게는 한 매장에서 300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소비자들 반응도 좋다.

도도한 호텔업계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롯데호텔서울은 업계 최초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최소한의 접촉으로 호텔 메뉴를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인기 메뉴들로 알차게 구성된 ‘드라이브 스루 다이닝 박스’를 선보였다. 여러가지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 핫승(八寸), 생선구이, 스키야키, 튀김, 과일 등을 담은 ‘벤또 박스A’을 즐길 수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중식당 ‘팔레드 신’은 홍콩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광둥식 중국 요리를 테이크 아웃과 더불어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7,200원부터 4만6,800원까지 정상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만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untact) 소비’가 증가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젊은 고객 이용률이 높았던 프랜차이즈에서 이용할 수 있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프리미엄 객장, 시장 등을 불문하고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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