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대양당, 한국정치 ‘하급’ 만들어…교차투표 해달라”

낮은 지지율엔 “결과는 하늘이 준다…국민의 마음, 모아질 것”

400㎞ 국토종주 8일차…충남 금산∼대전 동구까지 31㎞ 달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서 대전 방향으로 국토종주 8일차 달리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금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둔 8일 “거대 양당이 서로 이념에 사로잡혀 전혀 양보하지도 않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한 발짝도 미래로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 정치를 가장 ‘하급’으로 만든 것이 양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 후보는 선호하는 후보를 찍으시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만큼은 꼭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냈다. 그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1당으로 만들어주면, 그리고 정당 지지율 20% 정도가 되면 어느 한 당도 50%를 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정치인이) 국민 눈치를 보게 된다”며 “정치가 아무리 망가졌다손 치더라도 위장 정당, 꼼수 정당까지 용인해서야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국민의당 지지율에 대해 “4년 전에도 선거 바로 전날까지도 악담을 퍼붓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지만 결국은 국민이 심판관 노릇을 했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하늘이 준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일부터 400㎞ 국토 종주에 나선 그는 “직접 국민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겠다”며 “정치인에게 체력과 정신력은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