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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죽여달라"며 건낸 400만원, 조주빈 공범 강씨의 범죄 '궁금한 이야기 Y'

/SBS ‘궁금한 이야기 Y’




박사방 공범 강 씨의 살인청부, 9년간 그를 막지 못한 이유는?

10일 <궁금한 이야기 Y>는 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 검거 후 밝혀진 유치원생 살인 청부 의뢰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쳐 본다.

# 그는 왜 담임선생님의 딸을 살해하려 했나?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주범 조주빈이 검거된 후 그의 범죄 행각이 하나 둘 씩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사람들을 가장 경악하게 만든 건 조 씨가 살인청부 의뢰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조 씨의 공범인 강 00 씨가 어린 유치원생을 죽여 달라며 4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 씨 일당의 끔찍하고 반인륜적인 범행에 모두가 경악하고 있던 그 때,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살해 위협을 받은 유치원생의 엄마가 글을 올렸다. 그녀는 강 씨에게 9년 동안이나 살해 협박을 받고 있어 강 씨를 피해 주민등록번호, 전화번로, 이름까지 다 바꾸고 이사를 몇 번이나 했지만 그때마다 강 씨가 그녀를 찾아내 죽음의 공포를 매일 느낀다고 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협박범 강 씨가 피해 여성의 제자라는 사실이었다. 대체 강 씨는 왜 9년 동안이나 자신의 선생님을 스토킹하며 살해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인지 취재 도중 우리는 강씨가 2017년 쓴 6장의 편지를 입수할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그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선생님의 언행에 따라 순식간에 피바람이 난무하는 생지옥으로 변한 학교를 봄과 동시에 무고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음을 미리 주의 드립니다” - 강 씨의 편지 중에서



# 왜 9년 동안이나 그의 스토킹을 막지 못했나?

강 씨는 고등학교 때도 커터 칼을 들고 교무실을 찾아오는가 하면 피해자의 사진에 스테이플러 심을 박아 전시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을 정도로 그의 협박은 끊이지 않았다. 강 씨를 피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까지 했는데도 강 씨는 선생님의 집을 알아내 찾아오곤 했다.

강 씨는 아파트 복도에 빨간 글씨로 ‘I will kill you ’라고 적어놓기도 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선생님의 개인정보를 얻어냈던 것이다. 견디다 못한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강 씨는 협박 등의 혐의로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된다.

또 한 번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꾸고 강 씨를 피해 살았지만 출소 후 강씨는 피해 선생님의 집을 찾아와 딸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한다. 출소 후 강 씨가 또 다시 개인정보를 다루는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가능한 일이었다.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상습 협박으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그는 구청에서 무슨 일을 했던 것이고 왜 9년 동안 법은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는지 10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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