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1,500억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10% 특별할인해 판매한다. 시는 이번 특판을 포함해 올해 4,000억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포항시 관계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지역상품권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다”고 12일 말했다.
1인당 개인 구매한도는 매월 50만원, 연간 400만원 이내이며 농협·새마을금고·대구은행 등 163개 판매 대행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는 특판기간중 상품권 유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각 가맹점의 환전한도를 평소 2배로 확대했다. 시는 상품권의 건전한 유통을 위해 부정유통한 가맹점은 지정 취소와 함께 환전한도를 하향 조치하고 부정 구매자도 부당이익금 전액을 환수하는 등 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기침체 정도가 심각함에 따라 한사람이라도 더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1,500억원을 한꺼번에 특별할인하기로 했다”며 “올해 전체 상품권 발행 규모도 당초 1,5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 2017년 1,300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1,000억원, 지난해 1,700억원이 발행됐다. 포항 인구 50만4,000여명 가운데 2017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지역상품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약 42%인 21만920명으로 나타났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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