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화제 공연은 물론 홈트레이닝 콘텐츠까지 선보이는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0일에는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가 열린다.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봄의 제전’을 바탕으로 안무한 이 작품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안성수 안무가의 탁월한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여성 사제가 건장한 남성을 제물로 삼는다는 역발상적 해석을 바탕으로 원초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춤사위가 뒤섞여 폭발하는 무대를 만들어 2018년 초연, 2019년 재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일 오후 8시 네이버 TV와 네이버 V CLASSIC, 21일 오후 8시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공연 영상뿐 아니라 현대무용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13일부터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와 네이버 TV에 매일 업로드 될 ‘혼자 추는 춤’은 현대무용수 25명이 셀프로 촬영한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각자의 공간에서 홀로 춤추는 영상을 통해 무대 밖 무용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달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의 두 작품 ‘봄의 제전’·‘비욘드 블랙’ 무용수들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집콕족을 위한 온라인 홈트레이닝도 마련돼 있다. 남정호 예술감독과 현대무용가 안영준은 5월 13일부터 5주간 매주 수·금요일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에 이르기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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