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주 만기가 돌아오는 5,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 차관회의 및 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내주 중 5,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 활용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항공·해운·외식 등에 대한 특별융자·상환유예 신청과 관련해 “신청금액이 당초 정부지원 목표액에 근접하고 있는 업종은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로 마련한 무담보 특별융자에는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829억원(1,421건)의 신청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업계 특별융자는 5월 중순, 관광기금 상환유예는 4월 말께 소진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 차관은 “정부 포상금의 국민관광상품권 선구입(170억원) 등 지난 8일 발표된 선결제·선구매를 통한 내수 보완방안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