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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에 왜 '네트워크 쪼개기'가 필요할까?

■5G 시대 알쏭달쏭 신기술

용도별로 통신주파수 나눠 효율↑

스마트공장·오피스 등에도 적용

전국 초중고생 312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한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원격근무가 일상이 됐다.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시대가 도래하며 ‘언택트’ 문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망 분리’… 신기술과 더불어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용어도 쏟아진다. 원격근무를 하는데 왜 네트워크를 쪼개야 하는 것일까.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란 말 그대로 통신망의 주파수 대역을 잘게 썰듯 용도별로 나눠 사용한다는 뜻이다. 하나의 네트워크를 물리적·하드웨어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분해 용도별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개인용컴퓨터(PC)에 비견하자면 1개의 하드드라이버를 C드라이브와 D드라이브로 소프트웨어적으로 구분해 하나는 개인용, 하나는 업무용으로 나눠쓰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부상 중인 스마트팩토리, 원격진료 및 원격수술 의료기관, 자율주행 서비스기업 등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거나 장애가 생길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기업들은 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무결점의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반면 동영상이나 음원 스트리밍, 스마트오피스 등의 경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적당한 속도와 품질의 네트워크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통신사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 된다. 통신사는 물리적으로 별도의 업무용 통신망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고객은 통신망별로 차등화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어 요금절감 및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다만 통신서비스의 경우 네트워크 이용자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위배된다며 반대하는 진영을 설득해야 하는 게 과제다.

한편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에 적용이 의무화된 ‘망 분리’는 네트워크 슬라이싱과는 다른 개념이다. 망 분리는 일반 통신인터넷망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별도의 전용회선을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리적 망 분리 규제를 과도하게 적용할 경우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업무서비스가 어려워져 합리적인 규제개선이 필요하다.

새 국회에서 규제 해소가 필요한 또 다른 분야인 원격의료는 국내에서 전면적인 규제로 첫발조차 떼지 못한 대표적인 신산업이다. 환자 진료와 치료 등 의료행위 전반에 걸쳐 대면 없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달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원격의료가 가능했다면 진단 결과 전송과 화상 검진 등을 통해 타 지역 의사들도 의심환자들에 대해 대응할 수 있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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