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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대기업 고용효과 커…정부가 전폭적 지원해야"

■한국경영차총협회 경영발전자문위원회 개최

"적극적이고 과감한 회사채 발행 지원 등 필요

정부와 노동계도 일자리 유지 위해 협력해야"

손경식(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경영부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대기업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를 넘기 위해 정부가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경영 부문)’에서

“더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현장에 많다”며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기에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과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자리 유지를 위해 노동계도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과 고용유지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인적·물적 교류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경제 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돼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상태가 오래 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내년 말까지는 전 세계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 우리도 긴 안목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정치권에도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제 회복 과정에서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규제 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기(氣) 살리기를 위해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영발전자문위 발제자로 나선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속 기간에는 소비자 지원보다 기업들의 생명 유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소비자를 고용한 기업을 지원하면 기업을 살리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소비자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위기는 생산시설 훼손이나 잘못된 투자로 인한 시장 불안이 원인이 아니다”라며 “위기 동안 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견딜 수 있다면 회복 시 다시 거래가 살아나는 것에 문제가 없어 급속한 회복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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