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8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기념 공연에 합류한다.
베르테르 제작사인CJ E&M은 23일 카이가 베르테르의 타이틀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중심의 실내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2000년 초연 후 한국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까지 결성될 만큼 마니아를 형성하며 사랑받아왔다. 카이는 그동안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베르테르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늘 꿈꾸던 작품으로 소설과 오페라를 통해 누구보다도 베르테르의 팬이 됐다”며 “20주년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2002년부터 가장 오랜 기간 베르테르를 연기한 엄기준이 베르테르 역에 캐스팅됐고, tvN의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의 최종 우승자 나현우도 같은 배역을 꿰찼다.
올해 스무 살이 된 베르테르에는 국내 최고의 창작진도 뭉쳤다. 2003년 공연 당시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조광화가 연출을 맡았고, 초연부터 섬세한 선율로 감동을 선사했던 구소영 협력연출 겸 음악감독, 뮤지컬 캣츠·오페라의 유령의 안무를 맡았던 노지현 안무가가 힘을 합친다.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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