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코로나 19 관련 여행업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의해 적절한 시점에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체부는 여행업계를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포함해 지난 20일까지 3,099개 여행사가 특별고용지원금을 신청했다”며 “관광기금 무담보 특별융자 1,000억원과 상환유예 2,000억원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5월부터 관광업계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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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이지만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개별 여행객들이 대부분이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여행수요가 여름 성수기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여행정보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상해 지난 1월20일부터 이날까지 휴·폐업 신고된 여행사는 총 279곳이다.
간담회 참석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에 △여행업 휴·퇴직자 대상 단기일자리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기간 연장 △대규모기업 지원 비율 상향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장 변화 대비책 마련 △관광기금 상환유예 신청 추가 접수 △여행사를 통한 다양한 할인정책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과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 정후연 아름여행사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등 여행업계 각 분야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여행업계 추가지원 대책에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국내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상반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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