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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유승호, 휘몰아치는 전개 속 강렬한 존재감

/사진=‘메모리스트’ 영상 캡처




배우 유승호가 소름 돋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전율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605) 14회에서 동백(유승호 분)이 새로운 지우개의 정체와 최종 빌런의 등장 등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거침없는 모습으로 압도적 존재감을 뽐냈다.

동백은 기억 스캔을 통해 진재규(조한철 분)의 불행했던 인생사를 알게 됐다. 특히 지우개가 진재규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그토록 집착했던 이유까지 밝혀내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바로 진재규 엄마를 죽인 범인이자, 지우개의 최종 목표인 ‘황필선(이휘향 분)’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졌던 것. 유승호는 안정적인 연기로 중요한 순간들을 힘 있게 연결해나가며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어 지우개의 최종 빌런이자 악 중의 악 황필선 앞에서도 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큰 임팩트를 남겼다. 첫 대면에 “당신네들 큰일 났는데”라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차가워진 미소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등 동백의 감정을 섬세한 완급조절 연기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동백은 또 다른 진실을 밝혀내며 극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 호소를 하는 방준석(안재모 분)에게 다가가 기억을 스캔, 과거 살인 사건 현장에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한 명 더 있었음을 알아낸 것. 거기에 피해자의 아버지가 심배 소방서장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내며 대반전을 이끌었다. 마지막에는 천기수(문정대 분)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치일뻔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동백의 수난 시대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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