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9~24세)의 사망원인 1위는 8년째 극단적 선택이었다.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함께 낸 ‘2020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2,017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2010년 2,937명에서 지속해서 줄어들던 사망자 수가 9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2018년 고의적 자해(자살)로 세상을 떠난 청소년은 10만명 당 9.1명이었다. 2011년부터 8년째 자살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다. 2018년 안전사고와 암으로 사망한 청소년은 각각 10만명 당 4.6명, 2.9명이었다.
2019년 중·고교생 10명 중 4명(39.9%)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고교생(42.4%)이 중학생(37.2%)보다, 여자(48.8%)가 남자(31.7%)보다 보다 높았다. 중·고교생 28.2%는 최근 1년 내 우울감도 경험했다.
초등(4∼6년)·중·고교생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이지만, 고교생은 6.0시간에 그쳤다. 고교생 45.9%는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었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비율은 초등생이 75.3%, 중학생 51.4%, 고교생 40.1%로 학급수가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지난해 9월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청소년(9∼24세) 인구는 854만 2,000명으로 총인구의 16.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982년 1,420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약 40년 후인 2020년에는 445만8,000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청소년 수가 지금의 절반으로 추락한다는 뜻이다.
2020년 학령인구(6∼21세)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782만 1,000명으로 총인구의 15.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학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6~11세) 5.2%, 중학교(12~14세) 2.6%, 고등학교(15~17세) 2.7%, 대학교(18~21세) 4.6%로 나타났다. 총인구 중 학령인구 비중은 계속 감소해 2060년에는 10% 아래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3만 7,000명을 기록했다. 2012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숫자로 전체 학생 가운데 2.5%를 차지했다. 다문화 학생 중 75.7%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15.8%, 고등학생 8.2% 등으로 나타났다
2019년 초·중·고교생 74.8%는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생은 10명 중 8명(83.5%)이, 중학생은 10명 중 7명(71.4%), 고교생은 10명 중 6명(61.0%)이 사교육을 받았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6.5시간으로, 2015년 5.7시간에서 해마다 증가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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