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꽂이-새책200자 읽기]나의 할머니에게 外

[책꽂이-일반 신간]나의 할머니에게 外





세상 모든 할머니에 바치는 헌사

■나의 할머니에게(윤성희 外 지음, 다산책방 펴냄)=할머니라는 단어 속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할머니는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존재하는 따뜻한 어른인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보호자다. 아울러 세상 모든 여성이 언젠가 반드시 갖게 될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할머니는 주로 과거와 연결돼 있을 뿐 현재나 미래와는 잘 연계되지 않는다. 게다가 따뜻함이라는 감성적 단어에 할머니 인생의 희생과 고통은 쉽게 가려진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응시하지 않았던 ‘여자 어른’ 할머니를 위해 현재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6인이 나섰다. 윤성희·백수린·강화길·손보미·최은미·손원평 작가가 자신 만의 방식으로 세상 모든 할머니에게 헌사를 바친다. 1만4,800원.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사랑 밖의 모든 말들(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올 초 저작권 3년 양도 조항 등을 이유로 이상문학상 수상을 거부해 문단 안팎의 큰 주목을 받았던 소설가 김금희의 첫 산문집이다. 저자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현대문학상, 우현문학상 등을 연이어 수상한 스타 작가다. ‘너무 한낮의 연애’ 등 그의 소설은 섬세하고 서정적이다. 작가가 된 후 11년 동안 쓴 산문을 엮은 이 책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과 사회를 바라본다. 소설 창작 과정에서 가졌던 작가로서의 상념도 조용히 밝힌다.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독자에게도 그리할 것을 권유한다. “사랑과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의 수신처는 당신이다.” 1만3,500원.



기독교-이슬람 갈등의 뿌리를 찾아서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리처드 플레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오늘날 세계 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찰해봐야 한다. 이들의 갈등과 대립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영국 요크대 교수이자 중세사 전문가였던 고(故) 리처드 플레처의 저서 ‘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은 오늘날 세계의 대표적 위험 요인인 양자 간 갈등의 뿌리를 파헤친 책이다.

책은 이슬람교가 탄생한 7세기부터 십자군 전쟁, 스페인의 이슬람 점령지역 재정복,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비잔틴 제국 멸망 등 유럽 중세사의 핵심 사건을 파헤치면서 천 년 동안 두 종교 문명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1만8,000원.





역사속 11가지 재난서 얻는 교훈

■재난의 세계사(루시 존스 지음, 눌와 펴냄)=인류의 역사는 곧 자연재해의 역사다. 홍수, 지진, 화산 폭발 등 초대형 재해로 인해 인류는 종종 삶의 터전을 잃었고 수많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때로는 재해 앞에서 서로 증오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수단과 도구를 찾아냄으로써 진보를 거듭했다. 책은 베수비오화산 분화로 인한 폼페이 멸망부터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 속 11가지 재난을 소개한다. 각 자연재해의 발생 원인과 진행 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당대에 해당 재난이 가졌던 정치적, 사회적 의미도 풀이한다. 지질학을 전공한 지진학자가 미 지질조사국에서 일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재해 대응을 위한 지식과 정보 전달을 위해 애쓴 저서다. 1만7,500원.



주기율표는 우주를 읽는 지도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김병민 지음, 동아시아 펴냄)=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규인황염아칼칼…. 대한민국에서 입시를 치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중얼거려 봤을 주기율표 외우기다. 책의 저자는 학생들이 화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진지한 접근 없이 주기율표 1번부터 20번까지 원소의 첫 글자만 모아 머릿속에 우겨 넣는 현실을 개탄한다. 저자에게 주기율표는 우주를 읽는 지도다. 주기율표 한 칸 한 칸이 수 백년 동안 인간이 쌓아올린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은 반드시 앞에서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 두 권을 붙여 놓은 듯이 1, 2부로 제본돼 있기 때문이다. 1부는 ‘주기율표 읽는 시간’, 2부는 118가지 원소의 개괄적 특성과 각 원소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 ‘신비한 원소 사전’이다. 2만4,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