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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가족 대화 논란' 이낙연 향해 "대권후보 1위 자리에 적응 못한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이천 물류 창고 화재 참사 유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아직 대권후보 1위 자리에 적응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전파를 탄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나와 “압도적인 수치로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본인에게 어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지 아직까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내 어깨에 달린 견장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기대치”라고 전제한 뒤 “이 전 총리는 그 기대치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전 총리의 입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전 총리가 당권을 포기한 이상 그저 다선의원 중 한 명으로 대선 때까지 존재감을 끌고 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그것이 굉장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이번 사례가 그의 행동반경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고편으로 보인다”면서 “이 전 총리가 다시 순탄한 대권가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이다’ 이미지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최고위원은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자신만의 안보관이나 정책을 보여주지 않아서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이 전 총리 역시 ‘왜 이낙연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이천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30여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이 전 총리에게 “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되고 있다. 대책을 가져오라”고 말했고 이 전 총리는 이에 대해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 있는 위치가 아니다”, “책임자 처벌을 포함해 기존 법에 따른 조치는 이행이 될 것이고 미비한 것은 보완이 될 것”이라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답변에 유가족들은 “그럴 거면 뭐 하러 왔냐”, “장난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전 총리는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고 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사람들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는 유가족들의 질문에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일부 유가족이 “그럼 가시라”고 말하자 이 전 총리는 “가겠다”며 면담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 맹공이 이어지자 이 전 총리는 지난 6일 “저에 대한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유가족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라며 야권의 비판에도 “좋은 충고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천 분향소 현장에서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유족들에게 말한 배경과 관련해선 “지난 몇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족들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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