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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일반 클럽 '메이드'에서도 확진…2030 감염경로 미궁 속으로

서울시가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5명이라고 발표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태원 유흥밀집 거리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발생원으로 지목된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다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파 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해당 환자는 특정 성소수자가 찾는 클럽이 아닌 일반 대형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확진환자가 나왔던 이태원 5대 클럽은 이태원역 3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반면 신규 환자가 발생한 ‘메이드’는 이태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를 규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는 용산구 이태원 클럽 ‘메이드’를 방문한 20대 구민 A씨가 확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대문구 21번 환자인 A씨는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미 증상 없는 감염자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을 지닌 클럽이 기폭제가 돼 슈퍼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3차 감염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아들이나 손자 등 가족으로부터 2차 감염된 사례까지 나오면서 집단감염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계기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 30대를 중심으로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감염을 퍼트리는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 2명이 감염원이 된 것이 아니라 여러 감염원이 있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도 “커뮤니티에서 감염이 소수 있었고 클럽이 문을 닫았다가 연휴기간 다시 문을 여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증폭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클럽발 감염자가 13일까지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번 주, 특히 오늘·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면서도 무료 ‘익명 검사’를 보장하고 있다. 진단 검사 대상자가 방역당국에 검사를 요청하면 성명을 제외한 채 거주지와 휴대전화 번호만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 등에서도 개인적 질문은 이뤄지지 않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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