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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8만 돌파한 날, 트럼프는 "승리했다" 논란

백악관 직원 모두 마스크 썼는데

트럼프 여전히 안 쓴채 자화자찬

뉴욕주 등 정상화 시동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8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화자찬을 늘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웨스트윙에 출입하는 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자리한 웨스트윙의 직원들에게 마스크나 안면커버 착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필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공무원들이 백악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제한하도록 지시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다만 이번 지침에 대통령이나 부통령도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WSJ는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마스크 없이 등장했다. 반면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장관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등 회견에 참석한 당국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들의 용기와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 덕분에 수십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승리했다”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화자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사망자가 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1,795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프랑스의 사망자 수를 합친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강타한 뉴욕주가 영업재개를 허용하는 등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앤드루 쿠모오 뉴욕주지사는 이번 주말 핑거레이크와 모호크밸리 등 뉴욕주 북부의 수 개 지역에 대해 부분적 재개장을 허용하며 단계적 정상화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자택대기령 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쇼핑센터 등도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사이먼부동산그룹은 정부의 폐쇄조치 완화로 다음주 내에 쇼핑몰과 아웃렛 절반가량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사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역 경제가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미국에 약 200개의 쇼핑몰과 아웃렛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18일 모든 매장을 폐쇄했지만 이날 기준 77곳의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CNN은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가 오는 8월 초까지 13만7,000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내놓았는데 더 많은 주들이 재개에 나서면서 이전보다 예상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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