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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으로 아버지 뇌 손상·실명 위기, 가해자는 당당히 동네 활보"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유튜브 ‘정배우’ 채널 영상 캡처




한 60대 남성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와 여전히 한 동네에 머물고 있다며 빠른 구속 수사를 호소하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사람의 생명을 짓누른 가해자의 엄격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사건·사고이슈를 다루는 유명 유튜버 ‘정배우’ 채널을 통해 알려졌다.

‘정배우’ 채널에 업로드된 ‘아버지가 식당에서 이유없이 폭행당했습니다. 영구적 장애 진단, 전치 8주 상태입니다. 아산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는 초록색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우람한 체격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나온다. 검은색 옷은 입은 가해 남성은 중년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중년 남성은 가해의 남성에게 몇 번 안면 폭행을 당한 뒤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지만, 가해 남성을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발을 얼굴 부위에 세 차례 내리 꽂았다. 중년 남성은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의식을 잃었다.

영상 속 피해자는 식당을 운영하는 B(61)씨로,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9시께 발생했다. B씨 아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날 가해자 A(51)씨는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다른 70대 노인에게 욕 등 불손한 언행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B씨는 A씨의 언행을 지적했고 이후 무자비한 폭행이 일어났다.

피해자 아들은 “(아버지는) 다발성 두개골 골절 안면부 전체에 해당하는 골절들로 인해 뇌출혈이 계속되고 있으며, 안면부 손상도 매우 심각해 영구적 시력상실도 확실하다. 조금 더 악화되면 안구적출을 염두해둬야 한다”며 “뇌손상 때문에 신체활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전두엽이 다쳤다. 언어·지능·배뇨·보행 장애 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버지의 상태를 전했다.



B씨 아들이 올린 입장문. /유튜버 ‘정배우’ 채널 영상 캡쳐


현재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가해자가 아직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피해자 가족들과 한 동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가족은 “가해자가 어머니와 한 동네에서 체포되지 않은 채로 돌아다님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고 불안하다”며 “어제 관할 경찰서에서 어머니의 신변보호 요청만 해둔 상태다. 아버지의 비참한 영상을 보고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분통하다”고 호소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도 (가해자는) 사건당일 남겨진 가족들에게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했고 반성의 기미조차 없었다”며 “우리나라의 판례들을 보면 중상해를 입고 피해자의 합의 없이도 재판결과가 징역 2~3년이 최고형이라고 한다. 법적 절차라는 것, 그리고 그 결과들에 대해 한계를 느끼며 가해자의 혹시 모를 보복심에 가족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참담한 현실이 억울하고 분할 뿐”이라고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과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13일 관할 경찰서인 충남 아산 경찰서는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B씨가 언행에 대해 훈계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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