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락앤락은 2020년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58억원에서 5.4%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영업 이익은 7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36억4,000만억원에서 78.2% 줄어들었다.
락앤락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중국 매출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감소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최대 매출처인 중국 내수 시장 침체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중국 내 마케팅 강화 비용이 작용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텀블러와 물병 드 아웃도어 제품 매출은 감소했으나 밀폐용기와 도시락 등 제품군은 매출이 오히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1·4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9%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온라인 기업 간 거래 매출은 96% 증가했다. 코로나19 특수로 마스크 매출이 급증한 것을 비롯해 살균 가전 중심의 소형가전, 식품보관용기, 쿡웨어 부문의 실적이 올랐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쇼핑몰과 매장 폐쇄, 이동 제한 조치 등이 내려지며 매출이 12% 감소했다. 대신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코로나19 영향에 실적이 하락했으나 온라인 역할이 돋보였다”며 “2·4분기에도 주력 채널과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실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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