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어게인’에서 전생과 현생을 이은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오늘(1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2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 연출 진형욱·이현석)에서 미스터리에 싸인 천종범(장기용 분)과 그를 살인 사건 용의자로 의심하는 검사 김수혁(이수혁 분) 사이의 대립각을 더욱 곤두세우게 할 사건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김수혁의 약혼녀 백상아(이서엘 분)와 형사 주인도(장원영 분)라는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까지 이 일에 연루되면서 시선을 끈다. 이날 네 남녀 모두 동일하게 어느 갤러리에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어둠 속에 선 천종범은 ‘공지철 모방범죄’ 사건의 범인이 갖고 있었으리라 추정된 배냇 양말을 쥐고 있다.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듯 이를 흔드는 그의 표정에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여유로움이 묻어나 외려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반면 수사를 위해 갤러리를 찾아온 김수혁은 일이 쉬이 풀리지 않는 듯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있다.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받은 그가 증거를 찾으려 더욱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약혼녀인 백상아는 노란 레인코트와 새빨간 입술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으며, 김수혁도 없는 한밤중의 갤러리에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이곳을 수사 중이던 주인도가 마치 이상한 기류를 눈치 챈 듯 놀란 눈빛으로 뒤를 돌아보고 있어 그가 목격한 것이 무엇일지에도 추리 감각을 총동원하게 만든다.
같은 공간에 방문한 네 남녀의 타임라인과 ‘공지철 모방범죄’의 전말에 호기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들을 감싼 싸늘한 공기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일 서스펜스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세 남녀를 옭아맨 전생과 현생의 연결고리가 밝혀질수록 지독한 삼각 멜로로 향하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오늘(1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