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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상 초유 '코로나 양회'...언택트 방식 강화할듯

회의 대폭 줄이고 대외 활동 축소 예정

'음성' 나와야 참석...현장취재도 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막된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전체 회의 등 주요 일정 외에 개별 성·시 대표단의 회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외신의 양회 취재도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장예쑤이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양회 참석 대표들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회 일정과 활동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협과 전인대 개막식, 업무 보고, 주요 부장 기자회견 및 리커창 중국 총리 폐막 기자회견 같은 주요 일정을 제외한 대표단 투어나 취재진 투어, 각 성·시 대표단 기자회견 등은 생략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각 지역 대표단 숙소에 화상 설비를 설치해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소규모 회의의 경우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회 기간 인민대회당 앞에 장사진을 치는 3,000명 넘는 중국 내외 취재진 역시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예쑤이 주임은 양회 취재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양회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 취재 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간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올해 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각 지방 참석자들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양회에 참석할 수 있다. 취재진 역시 현장 취재를 위해서는 대표단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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