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국내 IT기업인 자인컴, 아이알엠, 딥노이드와 함께 △진단용 헬스키트와 협진시스템, 모바일 서비스 현지화 △차세대 PACS 솔루션인 Web-PACS를 통한 원격영상판독시스템 구축 △인공지능영상진단 플랫폼 딥파이 구축 등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인도네시아 현지 병원에서 실시한 혈액 및 소변검사, 혈압, 혈당, 영상자료 등 각종 기초 검사결과 데이터를 국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해 병명 진단이나 치료방향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고 공동 워크숍 개최와 원격협진시스템 시범 운영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이호석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부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향상과 의료정보화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의료협력관계를 강화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화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권철 자인컴 대표는 “이번에 구축하는 헬스킷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댕기열키트 등 검사장비 10종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유행병에 대비할 수 있는 비대면 의료IT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최승욱 아이알엠 대표는 “국내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업들이 협업해 K메디컬 모델을 해외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 했고 김태규 딥노이드 CTO는 “AI 진단 솔루션이 원격진료를 통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부산대병원은 카자흐스탄과 극동러시아 등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 IT기술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신남방 국가 등의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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