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가 20일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 본회의장에 입성한 견공이 됐다. 조이는 올해 네 살이 된 래브라도레트리버다.
김 당선자는 이날 제21대 국회 초선 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안내견 조이와 함께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김 당선자 측은 “그동안 조이가 국회와 본청 출입은 계속해왔지만 본회의장은 오늘 처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의정연찬회는 초선 의원 당선자 151명을 대상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강과 더불어 본회의장 방문, 의정활동 및 지원 제도 안내, ‘의정활동과 대언론 소통’에 대한 사무처의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이는 김 당선자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특강 내내 파트너의 곁을 지켰다.
그동안 국회는 안내견의 본회의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은 ‘해(害)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국회법에 따라 안내견의 동반출입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최초의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이유로 안내견 대신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입을 모아 “시대착오적 규정을 바꾸자”면서 조이의 본회의장 출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회도 안내견 조이의 국회 출입은 물론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잠정 결론지었다. 나아가 회의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조이의 대기장소와 위생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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