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영원히의 제작사 극단 지우는 20일 예매처 공지를 통해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 공연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배우는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고, 공연장도 주말 동안 수차례 방역과 소독을 했지만, 극단은 “지금 상황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극단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유료 관객은 90% 이상이 빠진 상황”이라며 “나머지 10%도 정가 판매가 아닌 1,000~2,000원의 문화 후원 이벤트로 오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객석 점유율이 10%를 밑도는 상황에서도 거리 두기 좌석까지 운영하며 공연을 올렸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 같은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극단은 상반기 공연은 사실상 접고, 상황을 지켜본 뒤 여름 이후 재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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