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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결국 9번째 디폴트

채권이자 5억300만弗 지급 못해

채무재조정 협상시한 열흘 연장

로이터 "며칠내 돌파구 찾을 것"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산티아고 지역을 찾아 코로나19 치료 의료진과 주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만기일이 도래한 채권이자 5억300만달러 지급에 실패해 아홉번째 디폴트에 빠졌다. /산티아고=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22일(현지시간) 지급 기한이었던 채권이자 5억300만달러(약 6,240억원) 지급에 실패해 아홉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다만 ‘기술적 디폴트’일 뿐 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 협상이 이어지고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금세 디폴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채권단과 진행해온 채무재조정 협상 마감시한이기도 한 이날까지 이자를 지급하지도, 채무재조정에 합의하지도 못함에 따라 디폴트에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들어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좌파 정권은 전임 정부가 쌓아놓은 부채가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선언한 후 채권단과 650억달러(약 80조6,0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 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3년의 상환유예, 이자 62% 및 원금 5.4% 삭감 등의 채무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주요 자산운용사들로 이뤄진 채권단그룹 3곳이 정부안을 거부한 채 역제안을 내놓았고 양측은 접점을 찾기 위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이날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정부와 채권단이 협상을 이어가 디폴트가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체 협상 시한을 다음달 2일까지로 열흘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은 정부에서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채권단도 당장 소송에 나서는 대신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로이터는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 간 협상이 ‘며칠 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두드러진 진전이 있었다. 포괄적 합의가 며칠 내로 분명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아르헨티나 국채도 강세를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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