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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요?" 자가격리자에 전화...AI도 코로나 방역 한몫

SKT·한컴·네이버 등 업무 지원

방역당국은 단순업무 부담 줄어

SK텔레콤의 ‘누구 케어콜’ 시스템/사진제공=SK텔레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 시스템/사진제공=성남시


한글과컴퓨터그룹의 ‘한컴 AI 체크25’ 시스템/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현장에 인공지능(AI)이 투입됐다. 사람을 대신해 AI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에게 매일 두 차례씩 전화를 걸어 증상을 확인해주고 있다. 덕분에 보건당국자들은 전화기 앞에서의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방역 최전선의 현장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네이버·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는 AI를 지원하고 있다. AI 투입으로 해당 업무가 한층 신속해졌다. AI는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체크할 수 있고, 문제 발생시 즉각 방역담당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경남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를 대상으로 AI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중 최초로 이동통신망을 통해 구축한 ‘누쿠 케어콜’서비스다. 보건소 관계자가 웹사이트에 연락처를 등록하면 AI가 자동으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다. 이어 답변 내용은 보건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와 일본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중 성남시는 지난 3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다. 서비스명은 ‘클로바 케어콜’이다. 네이버의 음성인식기술인 ‘네스트’ 등이 적용됐다. 일본 나카쓰시현 등에는 ‘라인AI콜’이라는 명칭으로 해당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 라인AI콜은 야간의 코로나19상담용도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가격리자 등이 전화를 걸어 문의하면 AI가 후생노동성의 상담·진료 기준에 맞춰 질문을 던지고 답변 내용을 당국자에게 알려 준다.

한컴은 지난 3월부터 서울시·대구시·경기도·경상북도·전주시 등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비스명은 ‘한컴 AI체크 25’다. 한국어 뿐 아니라 중국어로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중국 유학생을 비롯해 한국 체류 중국인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 청도와 상해 등 해외 한국교민 사회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방역현장에 투입된 AI의 활용처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의 AI기술이 공공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독거노인 케어, 복약여부 확인 등 다양한 보건 상담 사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모든 첨단 기술들을 동원하여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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