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를 초월해 중장기 국가 전략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국회미래연구원이 개원 2주년을 맞아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2년 전 10여 명의 소수 인력으로 출발한 국회미래연구원은 몸집을 불려 전문 연구위원 등 30여 명의 전문 인력을 확충했다.
이날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5개 정당 연구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파를 초월한” 연구소라면서 개원 2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국회미래연구원의 활동 방향은 “국회 정책 역량 강화로 미래를 예측하고 국가발전을 이뤄내는 것”이라면서 21대 국회 또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통합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정부는 5년 단위로 정권이 바뀌어서 장기적인 국가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며 “국회미래연구원이 10~20년을 내다보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정책을 지원하는 데 그치면 설립 목적과 달라진다”면서 “10~20년 뒤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당적 중장기 전략 수립 연구소를 가장 먼저 구상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정쟁의 정치를 넘어서 사회적·정치적 합의를 하기 위해선 미래연구원 중심으로 국가 장기 전략을 세우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2년간의 성과로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개혁 의제’, ‘노동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개혁 의제’, ‘미래 대한민국의 저출산과 일자리에 숨겨진 피드백 루프와 시나리오’ 등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기념식에선 국회미래연구원 설립에 기여한 정의화 19대 국회의장과 정세균 20대 국회의장이 특별 공로패를, 박형준 전 사무총장과 김교흥 전 사무총장 등이 공로패를 수여 받았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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