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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30년만에 최대'

코로나發 경영 돌발사태 대비

애플·보잉 등 현금 확보 안간힘

올들어 벌써 1조弗, 작년의 2배

뉴욕시도 내달 경제재개 합류

하반기 발행속도는 둔화될 듯





애플과 디즈니·보잉 등 미국 우량기업들이 5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34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영환경 급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활동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투자등급 기업의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서 지난 5년간 평균 발행규모인 1조3,000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투자등급 기업은 신용등급 상위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행된 회사채는 5,400억달러에 그쳤다. 산카르 라마크리슈난 인포마글로벌마켓 수석 채권에디터는 “큰 기업들이 군자금을 쌓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다시 문을 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애플스토어 앞에서 마스크를 쓴 손님이 입장을 앞두고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찰스턴=AFP연합뉴스


FT는 전 세계적인 봉쇄로 수입의 흐름이 막히면서 현금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부터 석 달 연속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50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조달했으며 기술기업인 오라클 200억달러, 통신기업인 AT&T 12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미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CNN은 코로나19가 감소하고 있는 주는 10곳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2주간 신규 환자의 5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CNN은 캘리포니아와 조지아주 등 18개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2개 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다음달 13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1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현재 1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지 108일 만에 다시 문을 연 중국 상하이디즈니랜드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전세계 디즈니랜드 중 가장 먼저 폐쇄됐던 상하이디즈니랜드는 이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디즈니랜드로 전세가 역전됐다. /상하이=연합뉴스


다만 이 같은 채권 발행 속도는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 재개로 미국의 투자등급 기업들이 군자금을 충분히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6월에는 보다 정상적인 신규 발행 활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피트 메이슨 유럽·중동·아프리카 부채자본시장부문장도 “4월의 빠른 속도와 비교해 분명히 발행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뉴욕주의 미드허드슨 지역이 1단계 경제정상화를 개시한데다 롱아일랜드도 이튿날부터 합류할 예정이어서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의 전 지역이 경제 정상화에 들어서게 된다고 전했다. 뉴욕주는 자체 설정한 입원율 등 7개 조건을 충족한 지역에 대해 건설과 농업·제조업·도소매 등의 1단계 정상화를 허용해왔다. 뉴욕주는 코로나19 진정 상황을 봐가며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단계별 정상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의 1단계 경제 정상화가 6월 전반부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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