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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하면서 경영진에 197억 상여금 지급…직원은 3분의 2 해고해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글로벌홀딩스가 파산보호 신청 전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에 1,600만달러(약 197억원) 이상의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허츠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됐다며 직원 3분의 2 가량을 해고한 바 있다.

폴 스톤 CEO가 70만달러의 상여금을 받았으며, 제이미 잭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60만달러, 조디 앨런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19만달러 상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스톤 CEO는 이달 초 허츠의 CEO로 취임한 바 있다. 허츠는 34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1,620만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허츠가 파산보호 신청 전에 상여금을 지급해 파산법원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렌터카업체 허츠는 지난 22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기업을 청산하기보다 존속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법정관리가 시작돼 채무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다만 허츠의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지사는 파산보호신청 대상이 아니다. 허츠는 이날까지였던 자동차 리스대금 상환기한을 연장받지 못하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허츠가 3월 말 현재 가용한 현금은 10억달러인데 부채는 187억달러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봉쇄조처가 시작돼 여행이 금지되면서 허츠는 모든 수입을 잃었다.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항에서 이뤄지는 차량 대여에서 나온다.

허츠는 이후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하고 4,000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과 함께 차량구매비를 90% 삭감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중단하는 등 연간 25억달러를 절감하는 자구책을 시행했지만 소용없었다. 허츠는 이미 지난달부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파산보호 신청은 ‘예정된 일’로 받아들여졌었다.

허츠는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오늘의 조치는 기업의 가치를 보호하며 영업을 지속하며 우리의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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