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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고 당당하게...4승 희망 밝힌 임희정

KLPGA E1 채리티 오픈 1R

직전 대회 박현경에 역전우승 내줬지만

흔들림 없이 노보기 4언더로 좋은 출발

최혜진·장하나와 장타대결서 270야드 펑펑

"치마 입으면 예선 탈락...올 시즌 달라야"

백스윙 문제점 찾은 이정은, 5언더 상승세

임희정이 28일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15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임희정이 28일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14번홀(파3) 버디 뒤 캐디와 주먹을 부딪치는 이소영(오른쪽). /사진제공=KLPGA


10번홀 아이언 샷 하는 이정은. /사진제공=KLPGA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후반기 여왕’은 누가 뭐래도 임희정(20·한화큐셀)이었다. 전반기에는 발목 부상 탓에 우울한 성적표를 들었지만 늦여름부터 두 달간 3승을 몰아쳤다. 한 시즌 신인 3승은 2014시즌 백규정 이후 5년 만의 기록이었다.

임희정의 샷과 퍼트는 올 시즌도 뜨겁다. 지난해 10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올해 KLPGA 챔피언십까지 6개 출전 대회 순위가 1위-6위-2위-3위-7위-2위다. 새 시즌 2개 대회를 더해 6개 대회 연속 톱10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예기하지 못한 휴식과 훈련 부족도 문제 될 게 없는 모양이다.

2년 차 임희정은 28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개막한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의 4언더파 68타로 통산 4승 희망을 밝혔다. 7언더파 단독 선두 이소영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다.



지난 시즌 상금랭킹 4위인 임희정은 상금 1·2위 최혜진(3언더파)·장하나(4언더파)와의 같은 조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14번홀(파3) 티샷을 2.5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그는 16번과 6번홀(이상 파5)에서 각각 273야드, 272야드의 장타를 날린 끝에 버디를 보탰다. 두 번 모두 장하나·최혜진보다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106야드의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떨어뜨려 버디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2년 차였던 최혜진이 5승을 쓸어담고 전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1인자 자리를 굳힌 것처럼 임희정은 ‘2년 차 신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에 대해 임희정은 “타이틀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매 라운드에서 제 할 일을 해나갈 뿐”이라며 “일단 오늘은 실수 없이 마쳐 만족스러운 하루”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임희정의 이번 대회 1라운드가 중요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직전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초반 5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갑 친구 박현경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지난 세 차례 우승이 모두 선두로 출발해 수성에 성공한 우승이었기 때문에 충격으로 다가올 만도 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이후 아무렇지 않게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그는 “주변에서 너무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그렇지만 마지막 날 (박)현경이가 너무 잘 쳐서 기쁘게 축하해줄 상황이었다”며 “대신 그 대회가 끝나고 약 열흘 동안 더 공들여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거리를 눈에 띄게 늘린 임희정은 외모에도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단발머리를 밝은색으로 염색했고 경기 때 거의 입지 않던 치마를 자주 입는다. 임희정은 “그동안 치마를 입을 때마다 예선 탈락한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올 시즌은 다르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해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은 버디 7개(보기 2개)의 5언더파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은은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순위를 15위까지 끌어올린 뒤 이번 대회를 맞았다. 불편했던 백스윙을 고치면서 원하는 샷이 나오고 있다는 이정은은 다음달까지 5개 대회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경도 5언더파를 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이벤트대회인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절친’인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의 캐디를 맡았던 선수다. 코로나 사태 속 첫 프로골프대회 우승자로 화제를 모은 박현경은 5오버파에 그쳐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몰렸다.
/이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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