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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 없으면 못살아요” 어른 가르친 아이

감사 마음 담은 선물·손편지 전달

"애들이 어른보다 낫다" 칭찬 물결

경비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초등생의 손편지와 선물./온라인커뮤니티




“경비아저씨 없는 세상에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경비원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요즘 초등생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가 경비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과 손편지를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제가 사는 아파트 경비실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관리사무소 기전실 직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초등학생이 경비실을 찾아왔다. 아이의 손에는 핑크색의 조그만 쇼핑 가방이 들려있었다.

초등생이 경비원에게 보낸 손편지/온라인커뮤니티




게시자가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이 아이는 계면쩍은 듯 머뭇거리다 음료수 몇 병과 초코파이, 과자 몇봉, 사탕 몇 개가 손편지와 함께 들어있는 쇼핑 가방을 넘겨주고 돌아갔다. 이 초등생이 편지에 “저번에는 제 자전거 의자를 낮춰주시고 그리고 또 최근에는 제 잃어버린 가방 찾는 것을 도와주셨지요. 또 언제는 제 동생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찾아주셨지요.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라며 그동안 자신에게 도움을 준 경비원에 대한 고마움이 상세히 적었다. 마지막에는 “경비아저씨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편지 뒷면./온라인커뮤니티


편지와 선물을 받은 게시자는 “못난 어른들이 일으키는 사건 사고 때문에 맘이 참 안 좋았는데 덕분에 아침부터 행복해졌다”며 “여러분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공유한다”고 적었다.

이글을 본 네티즌들은 “ 애들이 어른보다 훨씬 낫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감동적”이라며 아이의 행동을 칭찬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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