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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성적표 받은 SK하이닉스, 업황 부진에 '울고', 고용에 '웃고'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나서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평가 "전 분야 감소"

업황 부진에 따른 납세액 감소가 수치 끌어내려

회사 노력담긴 노동·동반성장 등은 개선돼 눈길





올해로 두 번째 사회적가치(SV) 실적을 평가받은 SK하이닉스(000660)가 전년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비즈니스 사회 성과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 탓이 컸다.

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가치 성과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5,398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고용·배당에 관한 사항을 다루며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 개발·생산·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성과의 합이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지역사회에 대한 성과를 수치화 한 것이다. SK그룹은 해마다 전년도에 실현한 사회적 가치를 평가받는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사회적 성과를 꾸준히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최 회장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듯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재무제표처럼 사회적 가치 측정해야"


지난해 SK하이닉스 성적표를 살펴보면 모든 부문에서 2018년도에 비해 좋지 않았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각각 전년 대비 60%, 8% 감소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부정적 영향이 5%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대폭 줄었다.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들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은 늘어 2019년 말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은 3만1,508명으로 전년대비 3,186명(11%)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과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등 자원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특히 환경 총량 성과는 2018년 대비 부정적 영향이 15% 증가된 -8,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앞으로 환경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노력하고,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저전력 제품 위주의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비즈니스 사회성과 중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원 지급 등이 이뤄져 전년 대비 36% 증가한 1,671억 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자료=SK하이닉스


3대 핵심 전략 선정하고 SV 창출 힘쓸 것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속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또한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지역사회, 고객, 협력사, 주주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조사에서 이해관계자들은 고용·납세·환경 영역을 SK하이닉스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으로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윤옥 SK하이닉스 지속경영 담당은 “20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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