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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연락사무소 '업그레이드' 준비중인데... 北김여정 "폐쇄 각오하라"

김여정, 탈북자 대북전단 살포 비난하며

"시끄럽기만 한 사무소 폐쇄 단단히 각오"

통일부는 사무소 그룹웨어 우선 교체 추진

北개성사무소는 코로나로 5개월째 문닫아

김여정.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폐쇄를 각오하라”고 경고하고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여정은 4일 노동신문을 통해 담화를 내고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남조선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데 대하여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철거가 될 지, 있어야 시끄럽기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공동련락사무소 폐쇄가 될 지, 있으나마나한 북남군사합의파기가 될 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남공동련락사무소는 판문점 합의에 따라 지난 2018년 9월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한식 용어다.

김여정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 ‘판문점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이 판문점선언으로 설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그해 9월 북한 개성공단 내에서 개소했다. /연합뉴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신규 그룹웨어 도입 및 자료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사업자를 찾고 사무 시스템을 사실상 통째로 교체하기로 했다. 그룹웨어란 컴퓨터로 연결된 작업장에서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말한다.

해당 사업에는 그룹웨어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는 물론 전자결재 시스템, 별도 포털, 게시판, 메일, 업무용 메신저 등이 모두 포함됐다. 사무처는 그러면서 향후 확장성도 보장된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업기간은 60일이며 총금액은 5,860만원이다.



통일부가 이렇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은 기존에 쓰던 소프트웨어와 자료관리 시스템은 상호 연계성이 떨어져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일부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새 그룹웨어를 구축하면 조직 경쟁력과 문서보안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월30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인력을 태운 차량이 경기 파주 통일대교를 통과해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월30일부터 폐쇄된 상태라는 점은 변수다. 사무소에서 철수한 남북 실무자들은 대면으로 접촉하는 대신 현재 전화·팩스선을 사용해 하루 두 차례 연락만 취하고 있다. 북한 개성 지역에는 현재 남한 사람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만큼 당장은 서울사무소에만 설치할 공산이 크지만 남북 교류가 곧 재개되면 이를 개성사무소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기존 통일부와의 호환성,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차원”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객관적으로 해소됐다고 보일 때 개성으로의 복귀시점을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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