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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14억, 구축 9억…‘규제 허들에 수렴하는 서울아파트 가격’

서울 5년이내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 13억8,743억원

10년 초과 구축아파트 9억1,642억원





서울의 5년 차 이하 신축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1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차 이상 구축 아파트의 경우 평균 가격이 9억원 수준이었다. 정부가 대출 규제선으로 설정한 15억원과 9억원이 서울이 아파트 가격의 상방 한계선처럼 작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가격 통제선에 수렴하는 모양새다.

4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의 연식에 따라 가구 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입주 5년 이내 신축 아파트가 13억8,743억원을 기록했다. 5년에서 10년 사이 준신축 아파트는 11억7,997만원,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는 9억1,642만원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9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초과분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시내 아파트 호가는 9억원 이하의 경우 9억원으로, 15억원 이하는 15억원에 수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기준점에 따라 가격 상방을 형성한 것”이라며 “규제를 피하기 위해 6억원 안팎의 중저가 아파트가 9억원까지 오르는 풍선효과가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114가 조사한 가격은 중위가격이 아닌 평균 가격으로 서초와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전체 평균을 올린 측면이 있다. 부동산114역시 신축아파트 가격이 14억원 수준까지 오른 배경으로 강남권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종로, 동작 등이 가세한 영향을 꼽고 있다. 이 중 서초구 신축아파트의 가구 당 평균가격이 25억7,2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들로 속속 탈바꿈하면서 강남권 전체의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이어 △강남(23억1,464만원) △용산(18억3,651만원) △송파(15억9,804만원) △종로(15억6,788만원)가 15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다만 강남권과 일부 고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에서도 신축아파트 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서는 추세다. 동작구가 13억7,394만원이었으며 △성동(13억5,960만원), △마포(13억1,516만원), △강동(12억6,90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양천과 중구, 영등포, 서대문, 강서, 광진 등에서도 신축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신축 아파트가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추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 수석 연구원은 “최초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형성돼도 입주 시점에는 주변 기존아파트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단지로 바뀌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수요자의 분양시장 쏠림이 계속될 예정이므로 신축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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