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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비)x유재석=? '싹쓰리'의 여름 쓸어버릴 기세 [SE★이슈]

‘놀면 뭐하니?’ 혼성그룹 프로젝트로 뭉친 유재석(왼쪽), 이효리, 비 / 사진=MBC 제공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남녀 가수가 한자리에 뭉친다는 소식에 가요계는 물론 방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월은 지나도 ‘이효리는 이효리’ ‘비는 비’다. 레전드의 강렬함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하다.

이효리와 비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과 함께 혼성그룹을 결성한다. 상상도 못했던 조합이 현실로 다가왔다. 예능 프로의 지나가는 프로젝트로만 보기에 이들의 만남,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

그동안 두 사람은 무대에서 잠시 떨어져 있었다.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 생활을 이어온 이효리의 댄스 가수로서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지난해 이효리가 그룹 핑클 멤버들과 무대를 꾸민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벤트성으로 정식 활동을 하지는 않았고, 결혼 후 발표한 앨범 또한 2017년 ‘블랙(BLACK)’이 마지막이다. 가수보다는 가끔씩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소탈한 제주도 언니, 민박집 주인 소길댁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비 역시 꾸준히 가수 활동을 이어오긴 했지만 배우 활동을 겸하면서 정식 앨범 발표는 2~4년 주기로 뜸했다. 비는 드라마와 영화를 위주로 활동하면서 이제 대중에게 배우로서의 모습이 더 익숙해졌다.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독보적 댄스 솔로 가수로서 우뚝 선 그였지만, 마지막 앨범인 ‘마이 라이프애(MY LIFE愛)’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무대 위의 그들의 모습이 뜸해지는 동안 ‘포스트 이효리’ ‘포스트 비’를 선망하는 가수들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나 이름만으로도 브랜드인 그들을 대적할 만한 솔로 가수는 아직 탄생하지 못했다. 3~4년간 앨범 발표 소식이 없는 레전드 가수들의 컴백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지만,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만에 가수로 돌아온 이효리(왼쪽)와 비 / 사진=MBC 제공


이효리와 비가 출연한 ‘놀면 뭐하니?’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인기의 방증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출연한 영상들은 이전 영상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조회수가 높다. ‘놀면 뭐하니?’의 전 프로젝트였던 ‘닭터유’ 관련 영상이 평균 30~35만회인 것에 비해, 5일 전(6월 4일 오후 3시 기준)에 올라온 두 사람의 영상은 319만회를 기록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레전드의 만남에는 대중의 관심뿐만 아니라 가수 본인들의 열정이 기폭제가 됐다. 이효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년 만에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했다. 그는 방송에서 “혼성그룹을 하면 몇 개월 하지 않겠나. 2~3개월 동안 매니저도 있어야 하니까”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대중을 위해 이효리가 먼저 ‘놀면 뭐하니?’ 제작진에게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비는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 ‘깡’이 2년이 지난 후 다시 재조명 받으면서, ‘놀면 뭐하니?’ 출연으로 뒤늦게 역주행을 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시대를 역행하는 가사와 퍼포먼스라는 조롱성 댓글로 유머로 소비되기 시작했지만, 비의 유쾌한 반응이 레전드의 가치를 다시 끌어내게 만들었다. 기세를 타고 혼성그룹 프로젝트에 합류한 비는 직접 프로듀싱을 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재석의 칼 같은 차단으로 프로듀싱은 무마됐지만 가수로서 비의 모습을 보게 됐다는 사실에 팬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효리와 비, 유재석의 합동 프로젝트로 굳어지면서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에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명 공모를 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대상이 포진한 그룹 ‘대상포진’, 세 사람의 배우자인 나경은, 이상순, 김태희의 이름을 조합한 ‘나이태’ 등 센스 있는 작명을 했다. 세 사람은 4일 깜짝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올여름을 싹쓸이 하겠다”는 뜻으로 그룹명을 ‘싹쓰리’로 결정했다.

7월 18일로 데뷔 날짜도 확정됐다. 네티즌들이 작명해 준 부캐릭터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해 재미를 더한다. 이효리는 ‘린다지’로 결정했고, 비는 ‘비룡’과 ‘비트’, 유재석은 ‘유드래곤’과 ‘유태풍’ 중에 선택하기로 했다.

먼저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해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레전드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이 가요계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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