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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TV 해외직구 사기범 붙잡혔다…범인은 40대 남매

여동생 기소·오빠는 美 도피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산 대형 TV를 역수입 방식으로 싸게 팔겠다고 속여 구매대금을 받은 뒤 잠적한 구매대행업체 운영자 남매의 사기행각이 드러났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여동생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오빠는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9일 구매대행업체 ‘겟딜’의 국내 운영자 남모(41)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남씨는 오빠와 함께 고가의 국산 대형 TV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역수입해 판매한다며 소비자를 유인해 구매대금을 받은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범행수단으로 활용한 겟딜은 2012년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해 온 해외 구매대행업체다. 남씨 남매 중 오빠인 남모(43)씨는 미국에서 직구 물품을 한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 여동생은 국내에서 구매자들의 입금을 관리해왔다.

이들은 지난 2월 통관비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할인을 내세워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등 판매를 이어오다 돌연 잠적했다. 신용카드와 달리 계좌이체는 결제취소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겟딜에서 사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4월 초 수사에 착수해 같은 달 22일 남씨를 검거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도 피해자 접수가 이어지면서 피해액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서도 입국과 동시에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빠인 남씨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입국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여동생의 첫 공판은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만 최소 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모임 대표 A씨는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50명이 넘는다”며 “피해액도 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송치될 당시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100여명으로 피해액은 5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겟딜은 300만원 이상의 고가 TV를 취급한 만큼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앞서 소비자원은 4월 겟딜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가 폭증하자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구매대행업체의 경우 사업체명을 바꿔가며 유사수법으로 사기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해외구매 피해를 막기 위해선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쇼핑몰은 가급적 피하고, 거래액이 큰 경우 거래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가 가능한 카드로 결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해당 카페 사이트 폐쇄를 방송심의위원회에 요구했으나 범죄의 고의성을 다툴 여지가 있어 반려됐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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