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물보안법안'이 재추진되는 분위기 속에 중국계 바이오기업들이 로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6만달러, 34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1분기와 2분기 각각 19만달러씩, 총 38만달러가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은 외부 로비기관과 자사 미국법인을 통한 직접 로비를 병행하고 있다. 미국은 로비공개법은 모든 로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국민도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각각 2023년 12월(상원 S.3558)과 2024년 1월(하원 H.R.8333)에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했지만 최종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4월 30일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 소속 게리 피터스 민주당 의원은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의원과 함께 법안의 재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바이어협회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양사의 미국 내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비를 통해 입법을 저지하거나 내용을 완화하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하원 어느 곳에서도 아직 해당 법안이 공식 발의되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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