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헬로키티' 30대 사장 맞는다...일본 산리오, 60년만에 첫 사장 교체

츠지 도모쿠니 산리오 전무. /연합뉴스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기업 산리오가 창업 60년 만에 처음으로 사장을 교체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산리오는 지난 12일 창업자인 츠지 신타로(92) 사장의 뒤를 손자인 츠지 도모쿠니(31) 전무가 잇는다고 발표했다. 도모쿠니 신임 사장의 취임은 7월1일로 예정됐다. 신타로 사장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에 취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츠지 신타로 산리오 사장. /AFP=연합뉴스

도모쿠니 신임 사장은 게이오(慶應)대를 졸업하고 2014년 입사해 기획 및 마케팅 부서에서 경험을 쌓고 2017년 7월부터 전무를 맡아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년간 성장이 멈춰 있었다”며 판매사업의 온라인화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키티는 머리에 리본을 붙인 입 없는 하얀 고양이 캐릭터다. 1974년 첫 등장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 왔다. 그러나 산리오의 2019사업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결산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출이 전년도 대비 6.5% 감소한 552억엔, 순이익은 95.1% 급감한 1억9,100만엔에 그쳤다.

한편 신타로 창업자의 장남이자 도모쿠니 신임 사장의 부친인 쓰지 구니히코(?邦彦) 씨는 부사장 시절인 2013년 출장지인 미국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박동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