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이슈]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온택트' 콘서트, 미래 공연계의 청사진

그룹 방탄소년단이 ‘방방콘 The Live’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이 온라인 공연으로 전 세계 75만 팬들을 불러 모으며,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로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6시부터 90여 분 동안 온라인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이하 ‘방방콘’)을 진행했다. 데뷔 7주년 ‘페스타(FESTA)’의 피날레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의 ‘연결(On)’을 의미하는 유료 ‘온택트’ 공연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공연계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 ‘방방콘’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를 장식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관람했으며 총 시청자 수가 75만 6,6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을 15회 진행한 수치다.

온라인 공연은 무료라는 인식이 남아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유료 온라인 공연에 새 지평을 열었다. ‘방방콘’의 티켓은 회원 기준 2만 9,000원, 비회원 기준 3만 9,000원으로, 오프라인 공연에 비해 4분의 1, 3분의 1에 달하는 부담 없는 가격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인해 최소 250억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방방콘 The Live’에서 각자 셀카봉을 들고 무대를 진행해 시청자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느낌을 연출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방콘’은 오프라인 공연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 온라인 공연만의 장점을 특화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키스위 모바일과 업무협약을 맺어 이번 ‘방방콘’은 각기 다른 각도의 6개 멀티뷰 화면을 제공했다. 특히 발라드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셀카봉을 들고 무대를 진행해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듯한 연출을 했고, 시청자들은 전체적인 무대부터 멤버들의 클로즈업까지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서 즐길 수 있었다.

아미밤(응원봉) 연동으로 함께 공연을 즐긴다는 느낌도 더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48만 여개의 아미밤과 연동해 색이 변하는 LED 우산을 이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공간을 떨어져 있지만 팬들과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연출로 감동을 선사했다.

첫 온택트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의 소감도 남달랐다. 리더 RM은 “많이 익숙해졌는데 무섭기도 하다.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 하는 공포도 있는데 세계 곳곳에서 봐주시는 아미들 덕분에 힘을 얻고 우리도 희망을 드려야 한다. ‘방방콘’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새로워진 공연 문화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방방콘 The Live’에서 아미밤과 연동해 색이 변하는 LED 우산을 이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료 온택트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가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로 첫 선을 보였다.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비욘드 라이브’는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 중계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공연을 선사하는 것으로,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슈퍼주니어, SuperM, NCT127 등의 공연에서는 AR기술과 3D 그래픽 등이 활용돼 오프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하고 화려한 스케일의 공연이 구현됐다.

‘비욘드 라이브’로 시작해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미래 공연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온택트’ 공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CJ ENM은 2012년부터 시작해 매해마다 해외에서 개최했던 한류 문화 축제 ‘케이콘(KCON)’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CJ ENM 온라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총 7일간 진행하며 유료 멤버십(2만4,000원)으로 32팀에 이르는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아스트로는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진행되는 온택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아스트로는 이달 28일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어디서든, 언제든, 무엇이든(Wherever, Whenever, Whatever)’ 가능한 공연 ‘2020 아스트로 라이브 온 WWW.(2020 ASTRO Live on WWW.)’을 유료로 선보인다.

첫 월드투어를 예정했던 (여자)아이들 역시 유료 온라인 콘서트로 변경한다. 다음달 5일 개최되는 ‘아이-랜드 : 후 엠 아이(I-LAND : WHO AM I)’는 키스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큐브TV 플랫폼을 활용해 멀티뷰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