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000210)과 SK건설이 터키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장 규모 현수교의 주탑을 세우는 단계를 마무리했다. 주탑은 현수교의 상판을 매달기 위해 세우는 현수교 시공의 핵심 단계다.
대림산업은 SK건설과 함께 터키 차나칼레대교 주탑 시공을 마치고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주탑 기초 설치 후 약 1년 만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 연결한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차나칼레대교는 왕복4차로에 총 길이 3,600m,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에 이르는 현수교 다. 이번에 시공을 마친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은 높이 334m 철골 구조물로 현재 철골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라는게 대립 측 설명이다. 프랑스의 에펠타워(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경쟁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원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기술진들이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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