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시가총액 규모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를 위협하는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다음달 애리조나주(州)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7월23일 애리조나주 쿨리지에서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며 “공장이 완성되면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전기 세미트럭을 (연간) 3만5,000대 제조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니콜라가 자사 차량은 물론 경쟁사 차량도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 700개를 미국 전역에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턴 CEO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향한 경쟁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니콜라의 미래에 자신감을 표한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수년째 그에게 적대감을 표시해왔다”고 했다.
2015년에 처음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상용트럭을 제조하는 업체로 나스닥 상장 첫날인 4일 시가총액 120억달러(약 14조5,580억원)를 기록했다. 아직 완제품을 판매한 적이 없는 니콜라는 9일 장중 한때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기록해 116년 역사의 포드 시가총액(288억달러)을 넘어서기도 했다. 29일에는 픽업트럭 ‘배저(Badger)’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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