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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톡톡]‘워크케이션’ 확대에 대응하는 日 부동산 업계의 자세

日 정부, 일+휴가 한번에 하는 '워크케이션' 지원 강화

日 환경부, 전국 34곳 국립공원과 온천 지역 정비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

저출산 겪는 지방자치단체 도입 적극적

JAL도 기업들도 워크케이션 확대

호시노 리조트 등 호텔업계도 대응 나서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에 위치한 노마드 워크 센터 /사진=시나노마치 노마드 워크 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하는 방식과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일상도 어느 정도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가 물러가더라도 일을 하는 방식과 휴가를 보내는 방법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앞으로의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2일 일본 환경부가 일과 휴가를 양립시키는 ‘워크케이션(Workcation)’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국 34곳의 국립공원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숙박 시설의 와이파이 등 인터넷 환경을 정비하고, 설비 개보수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대도시권에서 벗어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지방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겁니다. 또 최근 방문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립공원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일본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립공원 내 평균 체류 기간은 1.3일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워크케이션 문화 확산을 통해 체류 일수를 늘려 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전국 80곳의 온천에도 워크케이션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에 위치한 노마드 워크 센터 /사진=시나노마치 노마드 워크 센터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에 위치한 노마드 워크 센터 /사진=시나노마치 노마드 워크 센터


사실 워크케이션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닙니다. 와카야마현은 지난 2017년부터 워크케이션 활성화에 나섰고, 나가노현과 돗토리현도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6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워크케이션 협의회가 출범했고, 현재 89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지방에서 워크케이션 도입에 적극적입니다. 기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항공(JAL)은 지난 2017년 워크케이션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2018년부터는 정식으로 도입했습니다. 2018년에는 약 170명이 워크케이션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워크케이션과 같은 유연한 근무 형태를 도입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부동산 디벨로퍼는 “일본에서는 최근 도심 위주 고밀도 재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워크케이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며 “한국보다 원격 근무(remote work)에 대한 논의도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워크케이션 뿐만 아니라 원격근무, 재택근무 확대로 호시노 리조트를 포함해 호텔·관광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호텔 업계가 워크케이션 확대에 대응하는 것처럼 일하는 방식과 휴가를 보내는 방법의 변화는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과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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